1분 만에 1000석 매진… 믿음 안에서 길 찾는 청년들 ‘열기’

입력 2025-11-10 03:00

오는 15일 광주 서구 월광교회(김요한 목사)에서 열리는 ‘갓플렉스(GODFLEX) 시즌6 in 광주’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일보와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이 공동 주최하는 청년 대상 기독교 집회인 갓플렉스가 호남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일보 더미션 인스타그램(@ythemission)을 통해 진행된 1차 사전신청 1000석은 오픈 1분 만에 매진됐고, 2차 신청 300석도 3분 만에 마감됐다. 오는 12일 진행될 마지막 3차 추가 신청을 앞두고도 문의가 이어지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도 응답 같아요”…청년들의 기대감

2020년 부산에서 첫 막을 올린 갓플렉스는 세상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삶과 진로, 신앙 속에서 직면하는 여러 도전에 대한 답을 예수 안에서 찾고, 그 은혜를 함께 경험하는 뜨거운 현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시즌 6의 주제는 ‘청년, 사랑, 비전’(마 6:33)으로, 지난 5월 경기도 안산제일교회에서 열린 상반기 집회에선 취업과 결혼, 집값 등으로 무거운 현실을 살아가는 MZ세대에게 ‘사랑’이라는 복음의 해답을 전했다. 하반기를 맞아 진행되는 광주 갓플렉스에선 이 지역 청년들이 절망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앙적 비전을 회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사의 꿈을 위해 다섯 번째 수능을 준비 중인 정수정(22)씨는 9일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집회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에 대한 응답처럼 느껴졌다”며 “고된 수험 생활을 마치고 말씀으로 위로와 힘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 고백교회(황범현 목사) 청년회장으로 청년부와 함께 참석할 예정인 그는 “청년부가 부흥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도 덧붙였다. 유치원 교사인 최혜영(24)씨도 “광주 지역의 많은 청년이 진로, 관계 등 여러 고민 속에서도 말씀 안에서 다시 바라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인사이트와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갓플렉스는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열리는 만큼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과 청소년 등의 고민도 한 자리에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순천매산고 1학년 임다윤(16)군은 “학교 찬양팀 리더로 활동하며 무료 찬양 집회를 찾던 중 기프티드가 광주에 온다는 소식에 바로 신청했다”며 “너무 감사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도 할 수 있다” 용기 얻어가길

광주 갓플렉스 무대를 열 찬양팀 기프티드의 리더 이오늘씨는 지역 청년들의 뜨거운 기대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1분 만에 1000석이 매진됐다니 놀랐다.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아 감사하다”면서 “(청년들이) ‘나는 아버지를 닮았네’ 등 저희가 준비한 곡을 함께 찬양하며 예배자로 살아갈 힘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일터를 세워 온 청년 기업가인 임정택 히즈빈스 대표는 이번 갓플렉스에서 20대 시절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붙들고 도전하며 경험한 회사 설립과 삶 이야기를 통해 청년의 비전을 나눌 예정이다. 말씀을 전할 이승제 가까운교회 목사는 “청년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신만의 풍성한 삶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수능을 마친 학생부터 지친 청년까지 자유롭게 와서 주님을 만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부부 박위·송지은씨의 토크 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이 자리에선 현장에 참석한 청년들이 던지는 질문에 직접 답을 하는 시간도 진행된다. 박씨는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을 때 내게 가장 큰 힘이었던 신앙을 전하고 싶다”며 “청년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엔 오후 2시 집회에 앞서 월광교회 청년부가 직접 준비한 오픈 부스와 찬양팀 기프티드의 굿즈 부스 등 사전 행사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된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