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린다. ‘반도핑 올림픽’으로 불리며 6년마다 열리는 회의에는 191개국 2000여명이 참가해 공정 스포츠 규약을 논의한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다음 달 1~5일 벡스코에서 WADA 총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각국 정부 대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경기연맹, 국가별 도핑방지기구(NADO) 인사 등이 참석한다.
주요 의제로 2027~2032년 도핑방지규약과 국제표준 개정안, 미성년 선수 보호와 도핑방지 절차의 투명성 강화,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제도 개선 등이 다뤄진다.
총회는 1일 VIP 만찬을 시작으로 2일 개회식, 3~4일 본회의와 문화 프로그램, 5일 폐회식과 ‘부산선언(Busan Declaration)’ 발표로 이어진다. ‘부산선언’은 2019년 폴란드 카토비체 선언문의 정신을 잇는 비전 선언문으로, 국제협력과 공정 스포츠 실현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의지를 담는다.
부산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시민이 함께 공감하는 총회를 위해 다양한 사전 홍보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달밤에체조 부산 챌린지’에서는 KADA가 홍보 부스를 설치해 도핑 방지의 의미를 알렸고, 8월에는 위톨드 반카 WADA 회장이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 양윤준 KADA 위원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이번 총회를 통해 공정과 신뢰를 상징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세계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이 부산에서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