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한 제임스 왓슨 별세… 향년 97세

입력 2025-11-10 01:22
사진=AFP연합뉴스

유전자정보(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해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97세.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는 7일(현지시간) “왓슨이 전날 뉴욕 롱아일랜드의 요양시설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왓슨은 1953년 프랜시스 크릭(2004년 사망)과 함께 DNA가 두 가닥의 나선형으로 꼬인 ‘뒤틀린 사다리’ 구조라는 사실을 규명해 생명과학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발견은 의학부터 범죄 수사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왓슨은 2007년 언론 인터뷰에서 ‘백인과 흑인의 지적 능력이 같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해 강단에서 퇴출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왓슨이 2014년 경매장에 내놓은 노벨 메달은 470만 달러(약 68억원)에 낙찰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