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는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젊어지는 남자의 특별한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양로원에 버려진 늙은 모습의 벤자민은 그곳에서 만난 소녀 데이지와 친구가 됩니다. 성인이 된 벤자민은 전보다 젊어졌고 데이지는 무용수로 성장하지만 엇갈리는 시간은 그들의 사랑을 번번이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40대에 비슷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비로소 연인이 되지만 벤자민은 자신이 곧 어린아이가 돼 짐이 될 것을 알고 떠나게 됩니다. 세월이 더 흘러 노인이 된 데이지는 외모는 10대 소년이지만 치매에 걸린 벤자민과 재회하고 결국 아기가 된 벤자민은 할머니 데이지의 품에 안겨 평온히 눈을 감습니다.
영화는 시간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든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막연히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오지 않은 미래를 기대하곤 합니다. 그러나 진정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느냐입니다. 오늘 내 삶 속에 흘러가는 수많은 행복의 순간들을 놓치지 마십시오. 서로 사랑하십시오. 더 많이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행복을 찾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