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오클라호마시티, 첫 패배… 5연승 레이커스 ‘맹추격’

입력 2025-11-07 01:1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왼쪽)가 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2025-2026 미국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패배로 개막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OKC)가 연승 행진을 멈췄다. 전날까지 NBA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막 무패를 달성했던 OKC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덜미를 잡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LA 레이커스는 5연승을 내달리며 OKC를 추격했다.

OK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와의 2025-2026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119대 121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일궈낸 OKC는 이날 패배로 개막 8연승을 질주하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양 팀 최다인 35점을 쏟아내고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된 OKC는 경기 전까지 리그 최소 실점 2위, 팀 스틸 2위, 팀 수비 리바운드 1위 등의 압도적 기록과 함께 탄탄한 조직력을 뽐냈다. 하지만 4쿼터까지 이어진 접전 상황에서 포틀랜드의 ‘이적생’ 즈루 할러데이(22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내줬다.

OKC가 첫 패배를 기록한 이날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2위로 올라섰다.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츠를 118대 116으로 제압했다. 시즌 7승 2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서부 1위 OKC(8승 1패)에 바짝 따라붙었다. 루카 돈치치는 35점 9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레이커스의 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도 길저스-알렉산더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는 시즌 다섯 번째 트리플 더블을 써냈다. 요키치는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33점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덴버는 마이애미를 122대 112로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동부 콘퍼런스의 브루클린 네츠는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 파이널 준우승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2대 103으로 물리치고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3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