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주도 K기술, CES 혁신상 58% 석권

입력 2025-11-07 00:19
삼성전자의 양자보안 반도체 ‘S3SSE2A’와 ‘갤럭시 XR’ 등 27개 제품이 미국소비자기술협회로부터 CES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T’ 등 제품 18개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아래쪽 사진). 삼성전자·LG전자 제공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 기업들이 혁신상을 휩쓸었다. 총 338개의 제품이 선정된 혁신상에서 한국 기업 제품이 58%인 196개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가장 뛰어난 혁신을 보여준 ‘최고 혁신상’도 30개 중 15개를 한국 기업이 받았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2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3개, 반도체 7개, 하만 1개 등 총 27개의 혁신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 분야에서 2개, 반도체 분야에서 1개를 받았다. 이밖에 2026년형 TV와 모니터, 가전 신제품이 혁신상을 받았고,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XR’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워치8’이 선정됐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8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최고 혁신상을 받으며 LG 올레드 TV는 4년 연속 최고 혁신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로봇청소기 신제품 ‘히든 스테이션’과 ‘LG 스탠바이미 2’,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에보 6K’ 등도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LG이노텍은 2년 연속 차량 라이팅 솔루션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6에서 처음 선보이는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은 두께와 크기, 무게를 대폭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차량 조명 모듈은 LED에 플라스틱으로 된 렌즈나 반사용 광학 부품이 내장된 구조로, 모듈이 무겁고 부피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단점을 없애기 위해 LG이노텍은 업계 최초로 흰색 실리콘 소재를 사용한 반사용 광학 부품을 독자 개발했다. 얇고 유연한 실리콘 재질로 차량 전방 그릴이나 범퍼 등 기술적 특성으로 장착이 어려운 위치에도 조명을 적용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인공지능(AI) 로봇 솔루션 ‘스캔앤고(Scan&Go)’는 AI 부문 최고혁신상과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스캔앤고는 로봇팔과 자율이동로봇(AMR)이 결합한 플랫폼에 물리 정보 기반 AI와 첨단 3D 비전을 적용해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