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당대표 출마”… 비대위원장 사퇴

입력 2025-11-06 18:36
사진=연합뉴스

조국(사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차기 당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를 통해 자기성찰과 상호존중이 있을 때 비로소 공동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밝혔다.

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신상 발언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을 향해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비대위에 참여해 줬고 혁신당의 통합을 위해 진심을 다해줬다”며 “남은 뉴파티비전(당 혁신안)을 잘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비대위원장 사퇴 시점은 혁신안 발표를 모두 마친 뒤로 거론됐으나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혁신당은 지난 3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혁신안을 발표해 왔다. 당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등 절차를 고려했을 때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신청을 받는다. 오는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신장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신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당의 도약과 함께 민주 진보진영의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책임지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는 대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조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복귀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당대표로서 리더십을 분명히 한 뒤 조직을 추스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혁신당은 전국의 다인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당선시켜야 한다. 그래서 당의 뿌리를 전국에 내려야 한다”며 “지방정치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메기’가 되겠다”고 밝혔었다. 비대위는 신임 지도부 선출 전까지 당규에 따라 원내대표 겸 비대위 부위원장인 서왕진 의원의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