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34)가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되면서 그의 아내 라마 두와지(28·사진)도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니메이터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두와지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정치적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왔다. 선거 당일인 4일 오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투표 완료’ 스티커를 붙인 셀카 한 장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남편이 선거운동에 열중한 최근 몇 달 동안 두와지는 미술·패션 행사에 참석하고 뉴욕 곳곳에서 세라믹 페인팅 워크숍을 진행하느라 바빴다. 그는 남편의 당선이 확정된 뒤에야 브루클린 선거캠프 무대에 올라 남편과 함께 인사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두와지는 시리아계 무슬림 가정 출신으로, 9세 때 가족과 함께 두바이로 이주해 어린 시절을 중동에서 보냈다. 이후 미국에서 예술대학을 나온 뒤 중동·유럽·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중동의 삶과 사회 정의를 주제로 한 것이 많다.
맘다니와 두와지는 2021년 데이팅 앱 ‘힌지’를 통해 만나 지난해 10월 약혼했다. 두 달 뒤 두바이에서 이슬람식 언약식을 치르고 올해 2월 뉴욕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맘다니는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라마는 내 아내이기 이전에 스스로 이름을 남길 자격이 충분한 예술가”라고 적었다.
두와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최근 급증해 54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작가 하스나인 바티는 친구인 두와지를 “우리의 현대판 다이애나 왕세자비”라고 표현했다. 맘다니와 두와지는 내년 1월 1일 시장 관저 ‘그레이시 맨션’에 입주한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