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는 자사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이 올해 에티오피아에서 굴착기와 휠로드 등 중장비 약 1300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현지 금광 개발 확대와 맞물려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470% 급증했다.
주력 모델은 디벨론 36t급 굴착기(DX360)로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중형 휠로더(SD300)가 채웠다.
에티오피아는 중·소규모 금광 비중이 높아 작업 지점 간 장비 이동이 잦고, 장비를 장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DX360은 이런 작업 환경에 적합한 구조 강성과 연료 효율, 기동성을 갖춰 수요가 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과거 환경 문제로 중단했던 대규모 광산 운영을 재개하면서 광업 부문이 1년 새 162% 성장했다. 금 수출도 사상 최고치인 35억 달러를 기록해 최대 외화 수입원이던 커피 수출액을 넘어서는 등 경제 구조가 바뀌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현지 밀착형 영업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왔다. 동시에 2023년 가나 수도 아크라에 지사를 설립해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서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중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앞으로 호주, 동남아 등 제2·제3의 전략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