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받고 2000억대 PF대출 새마을금고 前 지점장들 기소

입력 2025-11-06 18:46
연합뉴스

성남, 광명 등 경기 지역에서 2000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하고 그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전직 새마을금고 지점장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출을 알선한 브로커도 함께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봉진)는 PF 대출 실행 및 알선 대가로 각각 5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새마을금고 지점장 A씨와 B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6일 구속 기소했다. A, B씨와 함께 16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또 다른 전직 지점장 C씨는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에게 금품을 건네고 시행사로부터 PF 대출 알선 대가로 32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대출 브로커 D씨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증재,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번 수사는 검찰이 KB부동산신탁 임직원들이 금품을 수수하고 대출이 필요한 업체에 사금융을 알선한 사건을 수사하다 관련 정황이 포착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탁사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점장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고 무분별한 PF 대출을 통해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새마을금고의 재정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향후 금융기관 임직원의 금품수수 및 부실 대출 등 금융 비리를 엄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