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엄지성… 대표팀 합류 앞두고 시즌 첫 골 터트려

입력 2025-11-07 01:15
스완지시티의 엄지성(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14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스완지시티 홈페이지 캡처

대표팀 합류를 앞둔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엄지성은 6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4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5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이다. 엄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문을 뚫었다. 다만 엄지성의 활약에도 팀은 1대 2로 패했다.

엄지성은 이번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지난해 7월 광주FC에서 스완지로 이적한 엄지성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공식전 15경기를 소화했지만 득점이 없었다. 정규리그 12경기에서 1도움, 카라바오컵 3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엄지성은 올 시즌 무득점에도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킥오프 1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3년 9개월 만에 터진 엄지성의 A매치 2호 골이다. 소속팀에 복귀한 이후엔 올 시즌 리그 첫 도움과 첫 득점을 연달아 만들어냈다.

엄지성은 이달 볼리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또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2022년 19세의 나이로 A대표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던 엄지성은 한동안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쟁쟁한 자원들이 즐비한 2선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동안 묵묵히 준비해온 그는 두 달 연속 홍명보호에 승선하며 이제 최종 엔트리까지 노리고 있다.

한편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부상으로 이달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번 소집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대체발탁은 없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황인범은 6~8주간 결장할 전망이다. 북중미 월드컵을 7개월 앞두고 아직 황인범의 파트너를 찾지 못한 대표팀으로선 대형 악재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