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500억원 상당 가치를 지닌 왕실 보물을 훔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중 1명이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유튜버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압둘라예 N(36)이 ‘두두 크로스 비튐’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지역 내 소셜미디어 유명 인사라고 보도했다. 압둘라예는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 오토바이 묘기를 찍어 올리거나 근육 만들기 비결을 공유하는 영상 등을 올려 이름을 알렸다. 그는 물류 기업 UPS와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에서 근무했으며 퐁피두센터에서 경비 업무를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이웃들은 압둘라예를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기억했으나 그는 절도, 약물 소지·운반, 무면허 운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전과 15범이다. 2014년에도 보석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압둘라예와 공모자들은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 내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보석류 8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프랑스 검찰은 압둘라예를 포함한 4명을 예비 기소하고 1명을 추적 중이지만 도난품은 아직 찾지 못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