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이주민 270만명 시대를 맞아 한국교회가 환대를 통해 ‘이주민 역파송’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신촌포럼(대표 박노훈 목사)은 6일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에서 ‘270만 이주민 시대, 선교인가 목회인가’를 주제로 제45회 포럼을 개최했다(사진).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국내 이주노동자 인구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현장에는 국내 거주 이주민들이 직접 발언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이주민선교회장인 이명재 실로암교회 목사는 ‘이주민 목회 그 시작과 미래’를 주제로 교회의 실천 사례를 제시했다. 이 목사는 1991년 미얀마 출신 목회자와의 만남을 계기로 이주민 공동체에 눈을 떴다. 98년 미얀마 이주민을 위한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을 이어왔다. 그동안 그는 예배를 ‘스토리 워십’ 형태로 구성해 이주민이 자신의 삶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했다. 한국 교인들과 이주민이 한 공간에서 교제하며 다인종 공동체를 구현했다.
이 목사는 “올해 초 미얀마를 방문했는데, 이전 함께 있었던 형제들이 모여 100명 넘게 예배드리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한국에서 양육을 받고 만난 하나님을 가족 친척 이웃 고향 등 사회 저변으로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