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학개(Haggai)

입력 2025-11-08 03:07

구약성서의 작은 예언서인 학개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로니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다시 지을 때 이야기입니다. “다리우스 임금 둘째 해 여섯째 달 첫째 날”(학 1:1, 새한글성경) 하는 식으로 때를 정확하게 적었기에 주전 520년 경이라 추정합니다. 학개서에 “학개 예언자”(1:1 등) 또는 “여호와의 심부름꾼 학개”(1:13)로 표현됐습니다. 오랜 포로 생활을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다시 가르쳐준 에스라는 학개를 스가랴와 함께 두 번 언급했습니다.(스 5:1, 6:14)

학개는 히브리어 학(명절, 축제), 하각(기념하다, 춤을 추다, 절기를 지키다)에 뿌리 둔 이름입니다.

“일곱째 달 스물한째 날이었다. 여호와의 말씀이 학개 예언자를 통해 내려오는 일이 일어났다. …내가 모든 민족이 떨게 만들겠다. 그러면 모든 민족의 값비싼 것들이 들어올 것이다. 내가 이 집을 영광으로 채우겠다.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은도 나의 것이고 금도 나의 것이다. 전능하신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이 집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클 것이다.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에 내가 평화를 주겠다. 전능하신 여호와의 말씀입니다.”(학 2:1, 7~9)

선지자 학개는 새 성전이 계속 지어질 수 있도록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여호수아 대제사장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