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로 美 주식 살 수 있다

입력 2025-11-06 00:17

해외여행을 마치고 남은 선불 충전 외화를 곧바로 해외 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트래블월렛의 ‘선불충전 외화 기반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 등 3건을 혁신금융 서비스로 신규 지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트래블월렛은 해외에서 수수료 없이 외화 결제·인출이 가능한 충전식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기존에는 트래블월렛 이용자가 해외여행을 마치고 남은 외화 선불금을 원화로만 환급받을 수 있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남은 선불금을 증권사 위탁계좌로 환급받아 해외 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거래 절차를 간소화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재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환투기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거래 한도는 1회 1000달러, 1일 5000달러, 연간 1만 달러 수준으로 제한한다.

선불 충전금으로 미성년 자녀 용돈을 관리하는 ‘아이쿠가’도 혁신금융 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부모들은 금리·우대조건 등으로 예·적금 상품을 비교해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엘포인트 앱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신한은행 제휴 계좌에 맡기고 이자를 주는 롯데멤버스와 신한은행의 ‘엘포인트 플러스 신한통장 서비스’도 포함됐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