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 수가 역대 최다인 476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임원이 100명 넘게 줄어드는 사이 여성 임원은 10여명 늘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5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7306명 중 여성 임원이 476명(6.5%)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사외이사를 제외한 숫자다.
남성 임원은 지난해 대비 111명(1.6%) 줄었지만 여성 임원은 1년 새 13명(2.8%) 증가했다. 유니코써치는 기업 내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여성을 경영 전면에 배치하려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임원 수는 2013년 100명대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증가해 2022년부터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다만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023년부터 6%에 머물고 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5곳 늘어난 79곳이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80명)였고, CJ제일제당과 네이버(각 25명)가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차(24명), 셀트리온(19명), LG전자(15명), LG화학·미래에셋증권(각 14명), 삼성물산(12명), KT·롯데쇼핑(각 11명), 삼성화재(10명) 등 순이었다.
100대 기업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약하는 여성 사내이사는 총 10명이다. 이 중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4명이었다. 유니코써치는 “앞으로 1~2년 안에 여성 임원 수가 500명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