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기항지’ 새만금 준비 박차

입력 2025-11-05 18:55
새만금 신항 부지 전경. 전북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 신항만을 국내 크루즈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부산·제주·인천 중심의 기존 크루즈 노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항지를 발굴하기 위한 신청을 받았다. 도는 지난달 새만금 신항만과 부안 격포항을 신규 기항지로 신청했다. 전국 8대 크루즈 기항지 진입이 목표다.

도는 이날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크루즈 선사·여행사 유치 전략, CIQ(세관·출입국·검역) 운영, 인센티브 제도, 관광 연계 프로그램 등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문화관광재단, 14개 시·군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만금개발청, 군산해양수산청 등과 협력해 국제 크루즈터미널 유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전주~새만금 고속도로와 연계한 접근성 강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이 정착하면 숙박·교통·외식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담TF와 ‘전북 크루즈산업 발전위원회’를 운영하며 선사 대상 홍보를 이어왔다.

새만금개발청도 별도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동북아 시장의 접근성, 대규모 단체 관광 수요, MZ세대 맞춤형 콘텐츠, 국제 크루즈 포럼 개최 등 실행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외 14개 시군이 가진 독창적 관광자원을 연계한 ‘분산형 크루즈 관광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선사·여행사·관광기관 등이 참여하는 별도 TF를 통해 수용태세, 교통·편의시설 확충, 콘텐츠 개발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5일 “새만금이 교통·물류 중심지에서 관광·레저 허브로 확장할 시점”이라며 “전북이 국내 크루즈 관광의 새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촘촘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