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060 “일자리 있다면 귀촌 의향”

입력 2025-11-05 18:39 수정 2025-11-05 18:40
국민일보DB

수도권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 10명 중 7명가량은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할 기회가 있으면 귀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 9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베이비부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는 비수도권 중소기업에서 일할 경우 귀촌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귀촌 희망 이유는 건강한 생활 유지(24.6%), 여유로운 생활·휴식(22.9%), 자연 친화적 환경(20.7%), 주거비·생활비 절감(15.6%) 등 순이었다.

귀촌 희망 지역으로는 충청권(32.9%)이 가장 많았고 강원권(27.4%) 호남권(15.9%) 영남권(10.4%)이 뒤를 이었다. 희망 임금의 경우 ‘월 20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을 꼽은 응답자가 32.6%로 가장 많았다.

한경협은 최근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보장과 지역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해 ‘베이비붐 세대-지역 중소도시-지역 중소기업’을 잇는 ‘3자 연합’ 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조사에서 79%는 3자 모델이 실현될 경우 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5일 “고향을 중심으로 한 귀촌과 지역 내 재취업을 유도한다면 수도권 집중 완화는 물론 지역경제와 내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