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7일] 성도의 길을 지도하시는 하나님

입력 2025-11-07 03:07

찬송 :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286장(통21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10장 23~25절

말씀 : 오늘 본문 23절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한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이 말씀을 고백하기 이전 6절과 10절에서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된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며, 그를 따르지 않고 어리석게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이방 나라들의 심판을 말합니다. 반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고난은 이방 사람들에게 보이시는 진노의 심판과는 다르게, 징계로 말씀하시며 주께 너그럽게 징계해 달라고 탄원합니다.(24절)

오늘 말씀이 속해 있는 예레미야 10장 전체의 배후에 전제된 믿음은 바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하나님의 절대주권 신앙입니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어 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걸음을 지도하시는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고백하며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삶이 마치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며 노력해서 이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경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고 가르칩니다. 실제로 인생의 길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많은 부분이 결정돼 있습니다. 어디서 태어나느냐, 어떤 성별로 태어나느냐, 어떤 종교 언어 문화 경제 사회 배경을 갖고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크게 달라집니다. 내 인생이지만 어찌 보면 내가 선택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가 이미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이 주는 메시지는 뭔가요. ‘어차피 주어진 운명이니 그냥 물 흐르듯 운명에 맡기고 살아라’일까요. 결코 아닙니다. 이런 운명론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는 결코 성경이 말하는 인생관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누가 나의 삶을 주관하고 있는가’입니다. 결국 자신이 삶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실상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곧 이 세상의 임금인 사탄의 지배 아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실재하는 영적 지배 세력입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나의 삶을 지도하시는 분은 나를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의지하며 그분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나의 삶을 맡기고 그분께 지혜를 구하며 그분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이 말씀이 오늘 우리 가정 속에 속히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주님만이 우리 삶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며 오늘도 우리 가정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주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친히 인도하시고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아신대 조직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