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O엔터테인먼트의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이자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이수만(사진)이 ‘2025 아시안 홀 오브 페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A2O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선정 행사에 참석했다고 4일 전했다. 글로벌 걸그룹 A2O 메이(에이투오메이), 유영진 프로듀서,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동행했다.
이수만은 수상 소감에서 “창의력이 세상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대신해 이 상을 받는다”며 “창의력에는 국경이 없고, 음악은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보편적 언어이자 낯선 이들을 이어주는 나의 평생의 언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K팝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문화이며, 열정을 공유하는 전 세계적 커뮤니티”라며 “그 중심에는 음악의 힘으로 세대와 문화를 연결한 비전을 가진 이수만 프로듀서가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안 홀 오브 페임’은 2004년 미국 시애틀의 자선단체 로버트 친 재단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매년 각 분야의 아시아계 인물을 선정해 세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린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2021년 성악가 조수미가 헌액됐다.
올해는 이수만을 비롯해 중국 농구의 전설 야오밍,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챔피언 미셸 콴, 일본 록 밴드 엑스재팬의 요시키, H마트 창립자 권일연,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등 12명이 선정됐다.
AP통신과 LA포스트 등 해외 매체들은 이수만의 헌액 소식을 전하며 보아의 미국 진출과 SES의 ‘드림스 컴 트루’를 핀란드 작곡가로부터 들여온 일화를 소개하며 그의 K팝 개척 정신을 조명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