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79% ↑·현대로템 102% ↑… 3분기 최대 실적 ‘명중’

입력 2025-11-04 00: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과 유럽 등을 상대로 한 지대공미사일 천궁-Ⅱ나 K2 전차 수출 호조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이 6조4865억원, 영업이익이 856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146.5%, 영업이익은 79.5%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실적을 제외한 방산 부문에서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098억원, 5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30%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한 천궁-Ⅱ 발사대 등의 납품과 화생방 정찰차, 차륜형 대공포 판매 등 국내 주요 양산 사업이 증가한 영향이다.

현대로템도 3분기 매출이 1조6196억원, 영업이익이 27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8.1%, 102.1%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현대로템 측은 수출 물량 생산 증대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개선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8월 폴란드에 65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K2전차 2차 수출 계약 체결로 방산 부문 수주 잔고가 1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5~6일 발표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까지 더해 ‘방산 4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웨덴에 155㎜ 모듈형 추진장약(MCS) 공급 계약(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체결하는 등 방산업체들이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