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CEO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연설에서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은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센터 솔루션”이라며 AI 인프라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달 30일 SK텔레콤 수장에 오른 정 CEO의 공식 데뷔전이기도 하다.
그는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7조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총 1GW 이상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픈AI와 협력해 광주 등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정 CEO는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은 전국을 잇는 대규모 AI 인프라 기반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과 차세대 통신 기술도 AI 인프라의 핵심이다. 정 CEO는 “현재 베트남에서 에너지·IT 복합단지 전략 기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라며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전국망을 활용하는 SK텔레콤의 ‘엣지 AI’ 개념을 강조했다. 기존 기술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초저지연·저비용 수요 분야가 타깃이라는 설명이다.
곽 CEO는 “SK하이닉스는 단순 ‘메모리 프로바이더(공급자)’를 넘어 더 높은 수준의 역할을 담은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창조자)’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제시하겠다”며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더 나아가 다른 생태계와의 소통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대 전략 제품군으로 ‘커스텀 HBM’, ‘AI D램(AI-D)’, ‘AI 낸드(AI-N)’를 제시했다. 커스텀 HBM은 말 그대로 범용성에서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한 HBM을 의미한다. AI-D, AI-N는 컴퓨팅 자원을 자체적으로 최적화해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곽 CEO는 “AI 시대에는 고객 및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라며 “엔비디아뿐 아니라 오픈AI, TSMC와도 차세대 기술과 관련해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