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국장, 정부 제트기 띄워 데이트… 논란 일자 담당자 해고

입력 2025-11-04 01:06

미 연방수사국(FBI) 캐시 파텔(45·사진 오른쪽) 국장이 공공 자산인 정부 제트기를 연인과의 데이트에 유용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블룸버그통신의 법률 전문매체 ‘블룸버그로’는 2일(현지시간) “FBI가 자체 보유 항공기를 감독하는 스티븐 파머 중대사건대응국 책임자를 지난달 31일 해임했다”며 “이번 조치는 컨트리 가수 알렉시스 윌킨스(26·사진 왼쪽)의 소셜미디어 사진이 파텔 국장의 정부 제트기 유용 의혹 보도로 이어진 직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파텔의 여자 친구인 윌킨스는 지난달 25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테이트칼리지의 프로레슬링 경기장에서 국가를 부른 뒤 현장에서 파텔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같은 날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선 법무부 등록 제트기가 버지니아주에서 출발해 스테이트칼리지를 거쳐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동한 것으로 표시됐다. 내슈빌은 윌킨스의 자택이 있는 곳이다.

FBI 직원들은 “파텔이 보도 내용에 격분했으며 이후 파머는 자신이 해임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인 파텔은 지난 2월 취임한 뒤 중대사건대응국 책임자를 3명(파머 포함)이나 해임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