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낮 시간에도 매매 가능… 내일부터 순차적 재개

입력 2025-11-03 00:20
로이터연합뉴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18곳이 오는 4일부터 차례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로 국내 투자자들은 오전 10시~오후 6시(서머타임 미적용 기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프리마켓과 정규장, 애프터마켓을 고려하면 하루 대부분 시간 매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급락 사태 당일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서비스 장애를 이유로 약 6300억원 규모의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후 1년 넘게 전면 중단됐다. 당시 투자자들은 폭락장에 대응하지 못해 손실을 봤다며 증권사에 보상을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업계는 블루오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거래 안정성을 강화했다. 블루오션 이외의 대체거래소 ‘문(Moon)’과 ‘브루스(Bruce)’와 협업을 통해 복수 거래 경로를 확보했다. 한 대체거래소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거래가 중단되지 않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거래 오류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주문을 신속하게 되돌릴 수 있는 ‘롤백’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