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 학습·생활패턴 ‘수능 시간표’대로 맞추세요

입력 2025-11-03 00:06
2025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D-10’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시점에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평정심 유지라고 입을 모았다.

2일 교육계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남은 기간 ‘할 일’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학습 패턴과 생활리듬을 수능 당일에 맞추는 것이다. 1교시 국어는 오전 8시40분 시작한다. 긴장감 속에서 길고 복잡한 지문을 빠르게 읽어야 한다. 국어에서 흔들리면 2교시 수학 시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전에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훈련을 하면서 수능 시간표처럼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순으로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실수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 모르는 걸 새로 공부해 점수를 높이는 것보다 아는 걸 틀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기다. 이를 위해 오답노트를 시험 당일 고사장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재구성하고,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를 중심으로 점검하는 게 좋다. 시험 시뮬레이션도 필요하다. OMR 카드 마킹과 가채점을 위해 수험표 뒷면에 답을 적는 것을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반복해봐야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이 금물이라고 첫손에 꼽는 것은 낯선 음식과 약물이다. 집중력을 끌어올리거나 체력을 보충하기 위한 보약이나 보양식 등은 부작용이 나타나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시험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밤샘 공부도 금물이다. 특히 에너지드링크, 고카페인 음료 등에 의존해 수면 리듬을 깨면 득보다 실이 크다. 평소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수능 전날 일찍 자려고 하면 오히려 긴장감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오전에 있는 국어와 수학에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나 광고에 귀 기울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교재 몇 회독으로 초단기 점수 상승’ 같은 극단적인 방법에 현혹돼 실행하면 수험생 본인 패턴에 맞지 않아 오히려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