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공영 전기자전거 ‘이타봄’을 3일부터 운영한다. 탄소중립과 친환경 교통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타봄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전기자전거로 지역 내 90곳의 거치대에 400대가 배치돼 있다.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타봄 앱에 가입한 뒤 무료로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무료로 운영한 뒤 이용률, 소요비용 등을 검토해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앱을 실행한 뒤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촬영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춘천시가 2021년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했다. 국비와 시비 등 120억원을 투입해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공유스테이션(BSS) 등 친환경 교통 기반을 닦아 왔다.
시는 지난 2년간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신청자는 차 대신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8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51t가량의 탄소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무 1만2400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이번 사업 성과를 토대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고 사업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부터 이타봄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전기자전거 이용률이 높아지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성희 춘천시 스마트도시과장은 2일 “대중교통과 연계성 강화와 시민 교통비 절감, 탄소배출 감축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를 확충해 탄소 중립 도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