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도 환호했다… K뷰티 APEC 훈풍

입력 2025-11-03 00:12
‘K뷰티 열풍’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안팎에서 확인됐다. 각국 정상과 배우자, 외교 관계자, 기업인들이 K뷰티 쇼핑 인증샷을 올리거나 체험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APEC에 참여한 각국 정상과 배우자들에게 CJ올리브영과 LG생활건강이 엄선한 K뷰티 세트가 공식 선물로 전달됐다.

K뷰티에 대한 환호는 경주 일대와 소셜미디어 등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기업들이 부스를 차린 ‘K뷰티 파빌리온’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민간 국제 표준기구인 GS1 최고경영자(CEO)의 배우자 로랑스 드 바르부아,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셀럽인 니키 힐튼 등이 방문했다. 화장품을 직접 써보는 것뿐 아니라 노리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이 명사들의 발길까지 끌어모았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인스타그램은 특히 화제가 됐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경주 황리단길의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한국 화장품을 침대 위에 펼쳐 놓은 인증샷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마스크팩, 세럼, 선크림 등 13개 제품을 구매한 인증샷 위에는 “한국 스킨케어 추천템”(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고 적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배우자인 다이애나 카니 여사가 한 발언도 K뷰티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카니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에게 “딸이 한국에 관심이 많다. 특히 한국의 화장품을 갖고 싶어 해서 올리브영에서 사 올 리스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식 선물로 선정된 올리브영과 LG생건의 화장품 세트도 눈길을 끌었다. 올리브영은 한국 화장품을 대표하는 주요 브랜드의 제품 17종을 엄선해 ‘K뷰티 패키지’(사진)를 꾸려 정상들에게 전달했다. 유망 중소·인디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두루 갖춰 K뷰티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LG생건은 글로벌 정상들의 배우자를 위한 선물로 더후 환유고를 공식 협찬했다. ‘국빈 세트’(사진) 20개에는 최고급 시그니처 크림인 환유고와 환유 동안고를 담았다. 특히 정상 배우자 선물함은 서울시 무형유산 제1호 칠장 수곡(守谷) 손대현 장인이 손수 제작한 ‘국화당초문 나전칠기함’으로 마련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도 전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