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물류망 기반 구축’… 김해~밀양 고속도로 예타통과

입력 2025-11-02 19:05

경남도는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김해~밀양 고속도로’는 김해 진례면(진례분기점)과 밀양 상남면(남밀양 나들목)을 잇는 총연장 약 19.8㎞ 노선이다. 부산항신항·진해신항을 비롯해 경남 동남권과 북부권을 연결하는 핵심 물류 축이다. 나들목(IC) 2개와 분기점(JCT) 3개를 포함한다. 총사업비는 약 1조6000억원이다.

국지도 58호선(부산신항~가락IC)에 집중된 부산항(신항 포함)의 물류 흐름이 분산돼 수송 효율성은 향상되고 물류비는 감소할 전망이다. 또 부산·김해권과 밀양 내륙권이 직접 연결되면서 산업입지 접근성이 개선되고, 밀양 나노국가산단 등 지역산업 거점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 인구감소위기지역 활력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경남도는 진해신항-부산항신항-밀양 나노국가산단을 연계하는 동남권 순환형 물류망 구축 전략을 구체화하고 산업·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남고속도로 지선 서대전~회덕 18.6㎞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도 타당성을 확보했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메가시티 기반 조성을 위한 광역 생활경제권 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건설·확장 2개 사업을 비롯한 9개 사업은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중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김천, 성주, 칠곡을 거쳐 대구를 잇는 왕복 4차로 84.1㎞ 도로로 추진된다. 이 구간은 동서3축(김제~포항)의 유일한 단절 노선이다.

국가도로망 동서3축 고속도로는 전북 김제시에서 경북 포항시까지 동서를 횡단 연결하는 총연장 291.7㎞의 노선이다. 2004년 대구~포항, 2007년 전주~무주 구간이 개통됐고, 이번 달 김제 새만금~전주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영호남 연결 고속도로는 현재 남해선과 광주~대구선 2개 노선 뿐으로 주로 영호남 남부를 연결하고 있다.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전북과 대구 경북 등 영호남 중 북부를 직접 연결한다.

이외에 서평택~평택 고속도로 확장,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 전남 여자만 국가 해양 생태공원 조성, 전북 김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전북 익산 왕궁 자연환경 복원, 내포신도시~정안 IC 연결도로 건설,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서울 도시철도 난곡선 건설 등의 사업이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창원·안동=이임태 김재산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