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불법 드론 잡는 ‘안티 드론 솔루션’ 공개

입력 2025-11-03 00:42

불법 드론으로 인한 기밀 유출, 시설 침입 등 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안티 드론 솔루션’이 부상하고 있다. 안티 드론 솔루션은 드론 침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식별·추적해 무력화하는 통합 보안체계로 각 단계마다 여러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된다.

에스원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안티 드론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에스원은 무선주파수(RF) 스캐너와 레이더를 활용해 드론 탐지 성능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레이더만으로 비행체를 탐지해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RF 스캐너로는 드론과 조종기 간 통신 신호를 포착할 수 있어 탐지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RF 스캐너가 통신 신호로 드론 침입을 감지하면 레이더가 위치와 속도, 방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관제사의 개입 없이도 빠르고 정확하게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다.

먼 거리에 있거나 야간·악천후에 드론을 식별하는 기술도 활용한다. 고배율 광학 줌으로 수㎞ 떨어진 소형 드론을 선명하게 포착하고, 적외선(IR) 카메라로 모터의 열을 감지한다. AI 알고리즘으로는 비행 패턴과 형체를 분석해 비행기나 조류를 실제 드론과 자동으로 구분한다.

불법 드론을 확인한 뒤에는 주파수 간섭 기술을 활용해 즉시 무력화할 수 있다. 드론과 조종기 사이의 통신을 교란해 출발지로 되돌리거나 안전한 지점에 강제 착륙시킨다. 현장 출동 없이 원격으로 드론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에스원은 “불법 드론이 공항과 항만, 원전 등을 위협할 경우 사회 주요 기반시설과 공공 서비스 전체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며 “40여년간 민간·공공 영역의 물리 보안과 시설 관리를 책임져온 노하우에 AI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한 솔루션을 더해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