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1차 민관 사회공헌 포럼’에서 “기업 사회공헌이 기부를 하는 데 그치면 안 된다”며 “한 번 퀀텀 점프(비약적인 도약)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포럼은 새로운 사회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다. 복지부는 기업 사회공헌 수요와 공급 매칭을 활성화하기 위한 온라인플랫폼을 신설하고, 사회공헌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의 추진 사항을 공개했다.
이 차관은 복지자원팀장을 하던 2007년 사회공헌센터 설립을 추진했던 때를 언급하며 “그때와 지금은 또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사회공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기후위기, 인구감소 등 새로운 위험이 대두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의무 수준이 높아진 환경에서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조는 이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 “기업이 단순히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고, 정부는 기업이 어느 부분에 취약하고 어려운지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는 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의 협조를 속도감 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