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라… ‘선택과 집중’ 60개 브랜드 선보여

입력 2025-11-03 02:23
‘컬리뷰티페스타 2025’가 개막한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프랑스 클린 뷰티 브랜드 ‘라로제’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컬리 제공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컬리 뷰티페스타 현장은 은은한 향기와 감각적인 조명이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세레니티·바이탈리티·센시스·래디언스·헤리티지’ 다섯 개의 정원이 펼쳐졌다. 각각 자연주의, 기능성, 감각, 색조, 헤리티지 등 뷰티의 다양한 가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공간에 더해진 몽환적인 음악은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컬리의 오프라인 뷰티 행사 ‘컬리뷰티페스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렸다. 이번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화려한 이벤트보다 차별화된 큐레이션과 진정성 있는 체험 위주의 진행이 눈에 띄었다.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이었다.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공간에 참여 브랜드 수를 90개에서 60개로 줄였다. 이 가운데 스킨 수티컬즈, 나스 등 오프라인 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브랜드를 40개 선보이면서 큐레이션 역량을 입증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브랜드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만났다. 가수 ‘강민경 브랜드’로 알려진 ‘포트레’가 대표적이다. 제품을 체험할 기회가 적었던 만큼 부스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브랜드와 관람객이 깊이 교류할 수 있도록 경험의 질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장 곳곳에서는 ‘나만의 아름다움’을 알아가기 위한 체험이 이어졌다.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 부스 앞에는 두피와 모발 진단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스킨 수티컬즈 부스에서는 9가지 유형의 얼굴 주름 컨설팅이 진행됐다. SK-II는 피부 나이를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샘플을 증정하는 ‘매직 스캔 서비스’를 선보였다.

40~50대 관람객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왕현주(54)씨는 “컬리 VIP로서 컬리를 애용하기도 하고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와봤는데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세대를 불문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의 차별점은 글로벌 브랜드를 큐레이션 할 수 있는 역량에 있다”며 “많은 브랜드들이 구매력과 안목이 있는 컬리의 고객층을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컬리의 뷰티 사업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뷰티컬리는 컬리 전체 거래액의 약 10%를 차지한다. 지난해엔 누적 거래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김고은 컬리 브랜드마케팅 그룹장은 “많은 분이 진정성 있는 경험과 함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