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부담 덜었다” 환영

입력 2025-10-31 00:42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한시름을 놨다. 그간 ‘의약품 100% 관세 부과’ 등이 거론되면서 불확실성에 시달리던 업계는 “부담을 덜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 예고로 대미 수출 기업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다”며 “이번 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된 건 의미 있는 성과”라고 30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 이후 타결된 관세 협상 세부 내용을 보면 품목 관세 중 의약품은 관세율 15%가 적용되는 최혜국 대우를,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은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대미 수출을 둘러싼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세 불확실성은 해소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에 공장을 세우지 않는 제약회사의 의약품에 대해 10월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히며 업계 안팎에서 불안이 고조됐었다.

다만 주요 수출 품목인 바이오시밀러 등의 무관세 적용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의약품 품목 관세에 대한 세부 내용이 나올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안다는 의견이 적잖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네릭 의약품의 무관세 유지와 함께 최혜국대우를 확보해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 조건을 보장받게 된 것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