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2025’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 세션을 진행하며 수소 경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지형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수소는 변화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직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소 생산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2029년까지 제주도에서 5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을 양산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초격차 생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울산에서 공사비 약 9300억원이 투입되는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도 열었다. 이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수소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국내에 처음으로 건설하는 연료전지 생산 거점이다. 기공식 축사자로 나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업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