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3일] 내 마음이 낙심될 때

입력 2025-11-03 03:08

찬송 : ‘내 맘이 낙심되며’ 300장(통4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2편 24절


말씀 : 시편에는 근심과 번민과 낙심으로 고통받는 시편 기자의 마음을 주님 앞에 가져와 토로하는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시 42:6),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시 130: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시 13:1) 등 시편을 읽다 보면 구구절절 주님 앞에 탄원하는 모습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이 죄 많은 세상에 살면서 감사와 평안과 기쁨으로 찬양할 수 있는 시간보다, 우울하고 불안하고 실망하며 염려스러운 때가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우리 주변에는 나를 지지하고 돕는 사람들보다 대적하고 억누르려는 자들이 훨씬 더 많아서, 우리는 이 각박한 사회 속에서 힘겹게 버티며 살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인간 사회 속에서는 그것이 가정이거나 교회이거나 나라를 막론하고, 대개 올바르고 정당한 일보다는 옳지 않아 보이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우리는 그런 잘못된 일들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무력감에 낙심하는 순간을 너무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편 대부분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찬양으로 마치듯이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을 보고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오늘 본문도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24절)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아무리 억울해도, 아무리 모든 것이 잘못돼 보여도, 우리는 우리의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주님께 아뢰고 주님의 도움을 구하고, 주님께 울부짖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2:5)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2)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약 5:13)라고 우리에게 권고해 주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마음이 낙심될 때 나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보혈을 흘려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기도 :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나의 주 예수님, 오늘도 나를 고쳐 주소서! 우리 가정을 새롭게 하여 주시고, 낙심한 식구들이 있다면 일으켜 세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 (아신대 조직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