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1980년 8월 6일의 조찬기도회는 보안사가 주도한 신군부 행사였다고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가 30일 밝혔다. 연례행사인 국가조찬기도회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김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기도회에 참여했던 고 김준곤 목사는 보안사령부 문만필 군목이 교계 지도자 23명을 동원해서 어쩔 수 없이 참여했다고 들었다”며 “이런 사항은 군 관계자들을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명칭도 ‘국가 민족을 위한 기도회’였지 기독교인 국회의원들과 교회가 주최해 온 연례 국가조찬기도회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1966년 대통령 초청 조찬기도회로 시작한 국가조찬기도회는 1967년, 75년 그리고 80년에는 열리지 않았다. 김 목사는 “국가조찬기도회 참여 인사의 물의로 논란이 되면서 80년 당시의 전두환 초청 조찬기도회까지 같이 거론되지만, 이를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에 포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당시 기도회는 서슬 퍼런 보안사의 동원에 교계 인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응했고 방송사들까지 생중계한 신군부 주도의 행사였다”고 말했다. 당시 전두환 초청 기도회에 참석했던 이들 중 신현균 지원상 목사는 1996년 참회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런 사실을 앞서 29일 서울 아현감리교회에서 ‘국가조찬기도회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공개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1980년 ‘국가 민족 위한 기도회’는 신군부 행사”
						입력 2025-10-31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