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한 마을에서 “고신교단 교회에 출석하며 작은 의원을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의사 유튜버의 신앙 에세이집이다. ‘시골의사TV’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는 “매너리즘에 빠져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의학·기계·가전·자동차를 다루려다 의도치 않게 기독 유튜버가 됐다”고 능청스레 말힌다. 그러면서 “책 역시 교회 목사님 권유로 주보에 글을 썼는데 이를 묶어낸 것”이라며 “여러분도 무언가 새롭게 시작해 하나님이 보여주는 새 일을 발견해보라”고 권한다. 친숙한 어투의 글에는 병원 환자와 동네 이웃, 교회 성도와 마주하며 느낀 감정과 소회가 담겼다. 각 글 말미에는 생각해 볼 만한 질문도 실었다. 책 인세 절반은 시골교회를 돕는 ‘에클레시아 지원연구소’에 기부한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