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새 대표에 판사 출신 정재헌 사장 유력

입력 2025-10-30 01:26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30일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정재헌(사진)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사장은 판사 출신으로, 대표로 임명될 경우 SK텔레콤의 첫 법조인 출신 수장이 된다.

2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30일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열어 SK텔레콤을 비롯한 전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임 SK텔레콤 대표로 언급되는 정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사법연수원 29기로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0년 SK텔레콤에 합류했다.

유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SK텔레콤 대표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가 유 대표 교체의 핵심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번호이동에 따른 위약금 면제·통신요금 할인 등 보상안으로 최소 1조원의 출혈을 봤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해 설립한 AI CIC(사내회사) 대표에는 윤풍영 SK AX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코 CIC에는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SK브로드밴드에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이 차기 사장으로 거론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