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통41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하 8장 1~6절
말씀 :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수넴 여인은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은혜의 통로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잊지 않으셨고 인생의 여러 순간마다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엘리사는 어느 날 수넴 여인에게 다가와 장차 7년간 기근이 올 것이라고 말하며 피하라고 알려 줍니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순종해 블레셋 땅으로 떠납니다. 그녀는 안전과 편안함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을 택했고 그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7년 기근이 끝나자 수넴 여인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에 돌아오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집과 밭은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녀를 돕지 않았고 변호할 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 앞에 나아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순간 왕은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로부터 바로 수넴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게하시는 ‘왕이시여 바로 이 여인이 엘리사를 섬겼던 여인이며 죽은 아들을 다시 살림 받은 그 여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그녀의 믿음의 삶을 기억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왕은 즉시 관리 한 사람을 지정해 수넴 여인의 재산을 돌려주라고 명령했을 뿐 아니라 거기에 더해 7년 동안 그 땅에서 나온 소출까지 모두 갚아 주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계산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입니다. 떠난 사람이 땅을 되찾는 것도 어려운데 떠난 기간 동안 남이 거둬 간 소출까지 돌려받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는 회복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순종의 길을 선택한 사람을 예비하시고 그 믿음의 수고를 칭찬하시며 결국 넘치도록 회복시키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도 기근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버텨야 했던 순간, 눈물로 견뎌야 했던 시기, 억울하고 설명되지 않는 고난의 시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은 형편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앞길을 예비하시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까지도 회복시키십니다.
오늘 우리 삶도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 있음을 믿으십시오. 우리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순종을 포기하지 않는 것, 믿음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물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 가정에도 하나님의 선물을 허락해 주옵소서. 힘든 시간을 지나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요한 목사(서울 송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