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가 외침 되새긴다… 1일 다니엘기도회 개막

입력 2025-10-30 03:02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인 김은호 목사가 지난해 11월 ‘2024 다니엘기도회’가 열린 서울 오륜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제공

다니엘기도회(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가 오는 1일부터 21일간의 기도 대장정에 오른다. 다니엘기도회는 매년 11월 1일부터 3주간 이어지는 한국교회 초교파 연합 기도 집회다. 지난해 다니엘기도회엔 111개국 1만6549곳 교회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올해 28회를 맞는 다니엘기도회엔 첫날 김은호 목사를 시작으로 한규삼 충현교회 목사와 KBS 대표 아침 프로그램 ‘아침마당’을 진행해 온 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로 한국영화 중 미국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장성호 감독 등이 메신저로 나선다. 지난해 말 희소병을 앓는 딸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740㎞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전요셉 목사는 내달 14일 은혜를 나눈다.

기도회 찬양은 오륜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누리교회 새중앙교회 경산중앙교회 강남중앙침례교회 만나교회 워십하우스교회 디아코니아 청춘찬양단 용인제일교회 포드처치 수영로교회 피아워십 선한목자교회 주안장로교회 잔치공동체 아이자야씩스티원 등 전국 각지 찬양팀이 매일 순서대로 맡는다.

기도회는 매일 오후 8시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진행된다. 같은 기간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다니엘기도회’도 오륜교회 부속실에서 열린다. 기도회는 다니엘기도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29일 다니엘기도회 준비위원회가 집계한 국내외 참여 교회는 1만6000여곳이다.

다니엘기도회 운영팀장인 주성하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다니엘기도회가 한국교회가 다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전환점이 되길 기도한다”며 “중세 시대 영적 암흑기를 깨뜨렸던 종교개혁가들의 외침처럼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의 가치를 회복하는 기도의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기도회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6개 언어로도 번역돼 글로벌다니엘기도회로 온라인 송출될 계획이다. 기도회 기간 참석자들이 모으는 ‘사랑의헌금’은 재정 지원이 필요한 국내외 이웃을 비롯해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선교사의 수술과 치료비 지원에 전액 사용된다. 교회는 지난해 일반인 150명, 목회자 150명, 선교사 50명, 선교사 자녀 200명에게 헌금을 전달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