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동교동 사저… 국가문화유산 된다

입력 2025-10-30 01:23

한국 민주화의 상징적 공간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사진)가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28일 문화유산위원회가 동교동 사저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등록이 확정되면 명칭은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이 된다.

김 전 대통령은 1960년대 초 이곳에 터를 잡았다. 미국 망명과 영국 유학, 일산 거주 기간을 제외하고 2009년 서거할 때까지 대부분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동교동계’라는 정치 세력의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김 전 대통령이 군사정권 시절 55차례 가택 연금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당초 마포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라는 이름으로 신청했으나, 전문가 논의 과정에서 명칭 지침에 따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으로 조정됐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심의를 거쳐 등록을 확정할 방침이다.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