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오는 것(hearing)과 경청(listening)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첼리스트 양성원씨는 이어폰을 끼고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을 ‘들려오는 것’이라고 한다면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고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며 집중해 듣는 것을 ‘경청’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악을 통해 영혼이 맑아지는 경험은 경청에서 비롯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청은 ‘공손하게 귀 기울여 듣는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해 귀 기울여 듣다 보면 감정에 공감합니다. 음악뿐 아니라 모든 관계가 친밀해집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경청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을 보거나 대답을 준비하느라 경청하지 못합니다. 일상 속에서 경청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집중해서 경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공감하고 반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말을 경청한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더 평화롭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려는 노력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한다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샬롬, 평화가 더 풍성해지리라 믿습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