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청년SW·AI아카데미’ 1725시간 교육, 수준별 강의도 도입

입력 2025-10-29 18:07
삼성전자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통해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과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4기 입학식에서 교육생과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와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교육생 1000명과 함께 14기 입학식을 개최한 바 있다.

SSAFY는 당초 SW 교육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 교육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우선 프로그램 이름을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로 변경했다. 수준별 AI 강의와 실전형 프로젝트를 도입했고, 교육 시간도 기존 1600시간에서 1725시간으로 늘렸다. SSAFY 14기는 1학기부터 체계적이고 심화된 AI 교육을 받는 중이다.

SSAFY 14기 입학식에는 수료생 선배들이 참석해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노하우를 전달했다. 영어 교사로 재직하다 개발자로 새로운 도전을 했던 12기 이재현 수료생은 간호사인 아내를 위해 개발한 ‘듀티메이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전국 87개 도시에서 1000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한 경험을 전하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을 넘어 삶의 불편을 해결하는 개발자를 꿈꾸게 되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수 이예진 수료생은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 SSAFY에서의 가장 큰 변화”라며 “SSAFY는 AI 기반 SW를 활용해 문제 해결력과 개발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SSAFY는 AI에 대한 기초 지식과 알고리즘 기반의 체계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개발자 교육을 제공했다. 쿠팡·KT DS·LG유플러스·현대모비스 등 수료생들이 취업한 기업만 2000여개에 달한다. 1~11기 수료생 기준 취업률은 85%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대졸자를 넘어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참여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모든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을 SSAFY 교육생 멘토로 배정한다. 또 교육생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매달 100만원의 교육 지원금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시중은행 등과 맺어진 협약 덕에 취업 관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SSAFY를 AI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개편하면서 앞으로 AI 시대에 보조를 맞추는 인재를 더 풍부하게 길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SSAFY가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 ‘SSAFY 2.0’을 보면, AI 교육 과정 8개와 다양한 실습 과정, AI 모델 직접 활용 경험 등으로 구성됐다. 또 교육생들이 AI 기술을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전형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AI 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힘 쓰는 한편 국가 차원의 AI SW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