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 재가동·경협 촉구

입력 2025-10-29 00:24
개성공단기업협회 제공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 경제협력 복원’ 촉구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남북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 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재개를 바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개성공단 재가동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 124곳 중 현재 생존 업체 수는 76곳이다. 정부 차원에서 확인된 피해 금액은 7861억원이고, 기업들이 보험료를 포함해 받은 보상금은 5787억원이다. 조경주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 공단 입주기업 중 30~40%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개성공단을 국제 공단으로 조성하고 싶다는 의견도 보였다. 김 회장은 “북한 근로자들은 언어가 통하고 근면 성실해서 생산성이 높다”며 “메이드인 코리아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