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하박국(Habakkuk)

입력 2025-11-01 03:08 수정 2025-11-01 03:08

하박국서는 구약성서에 있는 작은 예언서 12권 가운데 한 권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에 관련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하박국서가 하나님과 하박국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 주전 7세기 말에서 6세기 칼데아(바빌로니아)가 유다에 큰 위협이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의인은 믿음에 기초해서 살 것이다”(합 2:4, 이하 새한글성경)가 신약에 세 차례(롬1:17, 갈3:11, 히10:38)나 인용된 건 믿음의 후손들이 소중히 여긴 말씀임을 보여줍니다. 사도행전 13장 41절엔 하박국서 1장 5절이 인용됐습니다.

하박국의 이름은 히브리어 하바크(포옹하다 받아들이다 포개다 접다)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봅니다.

“무거운 말씀. 하박국 예언자가 본 것. 언제까지입니까, 여호와여? 도와 달라고 내가 외쳐도 주님은 들어 주지 않으십니다. 주님께 “폭력입니다!” 하고 내가 소리쳐도 주님은 구해 주지 않으십니다. 여호와께서 나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너는 본 것을 적어 두어라. 그것도 분명하게 서판에다가! 누구나 거침없이 읽을 수 있도록! 그 본 것이 아직은 정해진 때를 위한 것이지만, 곧 그 끝이 닥칠 것이고 거짓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디더라도 기다려라. 반드시 올 것이기 때문이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합 1:1~2, 2:2~3)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꼭 구원해 주시리라는 간절한 믿음을 선포했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