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학 한동대(총장 최도성)가 침체한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한동대는 다음 달 9일까지 경북 포항 육거리 중앙상가에서 도시문화 실험 프로젝트 ‘다시, 육거리 리:크로싱(RE:CROSSING)’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한동대 학생들은 중앙상가 내 비어 있던 점포 17곳에 졸업 작품을 전시하거나 동아리 공연 등을 선보인다. 단순한 전시 공간 활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IT와 디자인, 역사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 한다. 시민 상인 청년이 함께 힘을 모아 상권을 ‘살아있는 도시 실험실’로 탈바꿈시키자는 취지다. 대학과 지역사회,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상생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프로젝트는 한동대 개교 3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조관필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과거 번화했던 육거리 상권을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되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도성 총장은 “대학의 지식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며 “청년들의 창의적 시도가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들의 일상에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한동대, 지역 상권 살리기 ‘다시, 육거리 리:크로싱’ 추진
입력 2025-10-29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