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상생’과 ‘공존’을 핵심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며 파트너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과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아우르는 상생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파트너사 임직원 1300여 명을 초청한 ‘2025 롯데 행복나눔 동행콘서트’를 진행했다. ‘함께 빛나는 순간’을 주제로, 롯데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들이 점등식을 하고 뮤지컬 배우 아이비, 국악인 송소희, 디토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꾸몄다.
롯데는 명절마다 파트너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올 추석에는 1만1000여개 협력사에 8957억 원을 평균 9일 조기 지급했다.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대기업 최초로 그룹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고 있다.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도 강화 중이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는 뷰티·푸드·패션 등 국내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13개국 유통업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K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며 실질적인 수출 협력 기회를 제공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에서 개최된 ‘슈퍼블루마라톤’에는 임직원과 장애인 가족 등 8000여명이 참가했다. 대회 메달에는 점자가 새겨졌고,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한 걷기 코스도 신설됐다. 다음 달에도 행사를 이어가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