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력기기 수출 확대… 친환경·AI 시장 공략

입력 2025-10-29 18:15
효성 제공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업체의 견제 등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럽 인도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5월 영국 스코틀랜드의 스코티시 파워와 8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독일 송전업체와 초고압변압기·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시장은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변압기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송배전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현지 대형변압기 수요가 급증해서다. 인도 시장에선 전력시장 초고압차단기 분야의 높은 점유율을 발판으로 삼아 인도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초고압차단기 외 콤팩트형 가스절연개폐장치,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주요 제품 생산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하는 등 설비 증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생산량은 현재 대비 약 40% 이상 늘어나게 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인공지능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맞춰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기기 핵심 공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