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27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이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헬스케어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BHWG는 올해 처음 ABAC에 신설된 워킹그룹으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BHWG는 바이오테크 혁신 가속화, 보건 네트워크 연결, 포용적 보건 격차 해소, 공공·민간 파트너십 등 4대 영역에서 다양한 의제를 설정했고 논의 결과를 로드맵에 담았다. 이번 로드맵에 담긴 민관 협력안과 구체적 실행 전략은 ABAC 정상 건의문에 포함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부의장인 테드 창 대만 ABAC 위원 겸 콴타컴퓨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스즈키 준 ABAC 일본 위원 겸 데이진 특별고문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올해 호주 브리즈번, 캐나다 토론토,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세 차례 ABAC 회의와 지난달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 등에서 진행된 논의를 마무리하고 로드맵을 최종 승인했다.
위원들은 역내 보건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 기업의 참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향후 2년 간 한국 보건복지부가 의장국으로 활동할 APEC 헬스케어워킹그룹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APEC 역내 공통 과제인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 분야는 억제해야 할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 대상”이라며 “디지털 혁신과 포용성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