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2027년까지 신차 40종 쏟아낸다

입력 2025-10-28 00:4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메르세데스 벤츠가 2027년까지 40개 이상의 신차 발표 계획을 공개했다.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제품 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글로벌 생산 전략 ‘넥스트 레벨 프로덕션’을 마련했다. 독일 브레멘 공장과 헝가리 케치케메트 공장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은 전략이다. 두 공장 모두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MB.EA’를 기반으로 핵심 모델을 생산한다.

브레멘 공장에서는 전기 GLC를 만든다. 기존 EQE와 GLC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라인을 유연하게 이용할 계획이다. 케치케메트 공장에선 전기 C클래스를 생산한다. 벤츠 관계자는 “이 같은 통합 생산 체계는 벤츠가 추구하는 유연성과 효율성의 핵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이를 위해 유럽 생산 기지에만 20억 유로(약 3조3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디지털 트윈’(실제 기계·장비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활용해 장기간 생산을 중단하지 않고도 대규모 신규·증축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지속가능성 또한 넥스트 레벨 프로덕션 전략의 핵심축 중 하나다. 벤츠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 에너지의 70%, 2039년엔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