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말씀을 흙으로 빚어온 도예가 서동희 건국대 명예교수(서울 영락교회 권사)가 지난 22일 현대도예 50주년을 맞아 ‘바이블 도자예술관 2025 도예전’을 열었다. 도예전은 12월 22일까지, 내년에는 1월 12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바이블 도자예술관’에서 전시된다(사진).
서 교수의 대표작은 요한계시록 22장 14절에 등장하는 ‘생명나무’다. 생명나무는 서 교수 도자예술의 원천으로 이번 작품은 그가 만든 다섯 번째 생명나무다. 또 ‘동방의 별’ ‘얼굴의 광채’ 등도 전시된다. 서 교수는 “불을 견뎌내 만들어진 도자는 우리네 삶의 여정과 닮았다”며 “전시를 통해 생명의 말씀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을 나왔으며 한미교육위원회 후원으로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빵을 써는 기법’을 응용한 독창적인 도자조형 기법을 확립했다. 2011년부터는 서울 광진구의 자택을 ‘바이블 도자예술관’으로 개조해 운영 중이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